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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고록과 목표

회고

 시점은 군전역 후 2024년 오늘까지 (그전에는 인생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개인적인 이유로 휴학도 했고, 그 이후에도 항상 바쁘게 살아왔던 것 같은데, 돌아보니 개발자로써 이룬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미래의 나는 후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CMD 중앙동아리 회장

 그동안 학교생활과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리더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 처음 제의를 하셨을 땐 거절했다. 하지만 선배의 너가 적임자라는 설득에 넘어갔다.
 우선 내가 CMD를 운영하지 않는다면 학교내에 프로그래밍 동아리가 한개도 남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웠다. 나도 동아리활동을 그만할 생각은 아니였기에 계속 활동하고 싶다면 내가 주도하는 방법이 최선이였다.
 두번째로 나도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좋은 영향을 받은 선배들이 있었다. 직접적인 도움은 아니더라도 선배들이 해주는 말이 동기부여가 됐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방향성을 잡아주는 것 같았다. 나도 그런 멋진 선배가 되고 싶었다.

컴퓨터공학과 학생회장

 앞에서도 분명 리더를 할생각이 없다고 말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무거운 임무가 또 내 어깨 위에 있었다. 이유는 비슷하다.
 마찬가지로 학과 학생회장을 찾는 과정에서 내가 추천을 받았다. 이미 학생회장이 선거에 나오지 않아서 보궐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였다. 시간이 촉박하여 짧은 고민끝에 결정했고, 단과대학 학생회에서 선거 준비를 도움 받아 학생회장으로써의 역할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학과 행사들이 술먹고 노는 행사들 밖에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다른 학교에서 알고리즘 대회를 한다거나 컴퓨터공학과만의 행사들을 하는 것만 봐도 그저 부러웠다.

“학생회 술 좋아하는 애들이 하는거야”

 내가 처음 학생회장을 한다 했을 때 주변에서 했던 말이다. (물론 술을 좋아하긴 한다) 사실 대학교에는 학생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에 어쩌면 그 이전부터 학생회는 술만 마시고 학생들에게 필요 없는 집단이라는 인식이 싫었다. 그런 인식을 바꿔보고 싶었다.

현재

 복학 후 내가 했던 활동들은 개발자 커리어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했던 활동들을 후회하진 않는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였기 때문에 배운것도 정말 많았고, 눈 앞에 취업이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을 생각했을 때 좋은 발판이 될 것 같다. 물론 개발자로써의 실력은 지금부터 2배 3배 노력해야겠지…


목표

 앞전에 말한 것처럼 개발자로써의 역량을 충분히 쌓지 못했다. 이제는 다른것들을 어느정도 내려놓고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취업

 원래 서버 개발자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일단 가장 재미있었고 FE가 비교적 재미없었다. AI나 보안쪽은 석사 이상의 학력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서 생각해본적이 없다. (대학원에 갈정도로 재밌을 것 같지는 않다) 취업을 하기까지 짧으면 6개월에서 1년정도 시간이 있는데 일단 JAVA와 Spring을 이용하여 백엔드 개발을 더 공부해보고 싶다.
 요즘 취업시장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유망한 직업이였는데 이젠 레드오션, 불황 같은 키워드만 보인다.


부트캠프

 꼭 취업시장이 안좋아서 부트캠프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나와 같이 개발자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만났던 경험이 학교에서 밖에 없다. 물론 취업을 하게되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겠지만 그러기 전에 내가 우물안 개구리였는지, 우물안 개구리였다면 세상은 얼마나 넓은지 확인해보고 싶다. 다양한 사람들과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1순위이긴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부트캠프를 가겠다는 아니고 열심히 준비하다가 내 실력과 취업시장의 현황을 고려해보고 선택할 것 같다. 우선 7월부터 시작하는 네이버 부스트캠프에 지원해 보려고 한다. (학교에 안가는건 4학년 2학기의 특권이니까)

마치며

 최대한 자세하게 적고 싶었는데 그러다 보면 끝없이 길어질 것 같아서 많이 축소된 것 같다. 기술 블로그를 쓰기로 마음 먹으면서 첫글을 뭘로 올리지? 고민했다. 이 글을 내 기술블로그 그리고 내 개발자로써의 커리어의 시작을 알리는 출사표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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